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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AY, 초음파, CT, MRI 중복 검사 이유는?

매체명
작성일
2021-12-21



병원에 가면 왜 중복으로 검사하는 걸까요?

병원에 가면 엑스레이나 초음파, CT, MRI와 같은 여러 가지 영상의학적 검사를 시행하실 때가 있는데요. 환자분들 입장에서는 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또 초음파를 보나. 혹은 CT를 찍었는데 왜 MRI를 보나. 엑스레이보다 MRI가 좋은 거 아닌가. 이러한 의문을 가지시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이러한 검사들이 꼭 어떤 게 어떤 것보다 우월하다. 이걸 찍었으면 저걸 안 찍어도 된다. 이런 게 틀렸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엑스레이

엑스레이는 잘 알고 계시다시피 엑스선이라는 광선을 우리 몸에서 손상이 일어나기 쉬운 부위에 딱 정해진 각도에 대해서 통과시켜서 보는 검사입니다.렇게 해서 주로 뼈를 제일 잘 볼 수가 있고 연조직의 부종도 볼 수 있고 석회와 같은 우리 몸속에 생길 수 있는 칼슘성분의 침착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가 있겠습니다. 엑스레이는 방사선 위해 정도가 낮고 검사가 빠르고 환자분의 협조도 비교적 쉽기 때문에 매일매일 촬영이 필요한 검사라거나, 반복적인 병변의 추적 관찰을 위해서 1차적으로 사용되는 검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 이것은 의외로 환자분들이 잘 모르시는 부분인데 골종양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서도 종양의 석회화 양상이 엑스레이에서 가장 잘 보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도 진단에 필요한 영상입니다. 


CT

CT는 엑스레이와 마찬가지로 엑스선을 이용한 영상촬영 기법인데요. 엑스레이가 아까 우리 몸을 한 곳에 투사해서 한쪽에.. CT는 엑스선 영상과 마찬가지로 엑스레이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아까 엑스레이가 영상을 한 면에다가 엑스선을 투과시켜서 투사한 영상을 본다고 할 때 CT는 우리 몸을 단면으로 켜켜이 잘라서 보는 영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시고 그만큼 뼈와 연조직을 면면히 단면별로 볼 수가 있습니다. 또한 엑스선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여러 연조직과 장기, 혈관들을 볼 수가 있는데요. 특히 정맥 내 주사하는 조영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장기와 혈관에 대한 혈류 흐름 및 혈관이 좁아진 정도 그리고 혈류 공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검사가 되겠습니다. 


초음파

초음파는 앞선 두 검사와 다르게 엑스레이를 이용하지 않고 말 그대로 초음파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 음파가 나오는 탐촉자를 의사가 환부에 직접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되게 됩니다.실시간으로 검사 영상을 의사가 확인하면서 필요한 장면을 캡처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고요.  실시간으로 움직임에 대한 관찰이 필요한 검사. 예를 들면 손가락 인대가 구부러졌을 때 힘줄이 제대로 움직여지는지, 인대가 벌어지지는 않는지, 찢어진 부분이 넓어지지는 않는지 이러한 부분들을 촬영하는데 아주 좋은 검사가 되겠습니다. 또한 초음파는 특징적으로 고체인지, 낭성인지 그러니까 병변이 물 성분인지, 고형 성분인지를 더 잘 구분할 수 있는 검사로써 그러한 구분이 필요한 갑상선이나 유방 질환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1차적 검사가 되겠습니다. 


MRI

MRI는 CT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을 면면이 잘라서 볼 수 있는 단면을 보는 영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신에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고 우리 몸의 성분들이 원래 가진 자기장에 대한 반응성을 영상화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의학적으로는 연조직 해상도가 좋다고 말을 하는데요. 이 뜻은 뭐냐 하면 우리 몸에 있는 여러 가지 조직. 지방, 피부, 뼈, 근육, 힘줄 이런 것들을 볼 때 그런 것들을 각각 다 구분해서 볼 수 있게끔 영상이 얻어진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특히 뇌와 같이 연조직으로 이루어진 심부 장기를 보는 데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CT에서는 평가가 어려운미세 골절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조기 소견 같은 것도 MRI에서는 잘 볼 수가 있게 되겠습니다. 


병원에 가면 왜 중복으로 검사하는 이유

그러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볼까요? 환자분들께서 왜 이 영상도 찍고 저 영상도 찍어요? 하시고 물어본다고 하셨잖아요. 그 이유는 이러한 영상들이 중첩해서 줄 수 있는 정보가 각각 다르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손가락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미세 골절이 의심되는데 잘 모르겠다 할 때는 MRI까지 찍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환자분들께서는 보통 엑스레이가 가장 간단한 검사니까 안 해도 되는 검사라고 생각하시는 경향들이 있는데 이렇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거를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임상 의사의 진단적인 판단에 따라서 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는 점을 이해하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